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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여, 19세 윤동일 사망 60회 시사 직격 윤성여, 이충재 연쇄 살인 사건, "나는 화성의카테고리 없음 2021. 4. 29. 04:46
60회 2021.01.29 (금) 나는 화성의 '용의자'였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다. 30년간 미제됐던 사건은 한 무기징역자의 자백으로 진실이 밝혀졌다.
진범은 처제를 살해한 죄로 수감 중이던 이춘재, 그가 자백한 범행 중에는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사건도 포함돼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옥고를 치렀던 윤성여 씨는 재심을 청구해 32년 만에 누명을 벗게 됐다. 그러나 화성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윤성여 씨뿐이 아니었다.
KBS '시사직격'에서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몰린 많은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화성 연쇄살인사건, 30년 동안 미제됐던 사건은 한 무기수의 자백으로 진실이 밝혀졌다.
진범은 처제를 살해한 죄로 수감 중이던 이춘재, 그가 자백한 범행 중에는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사건도 포함돼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옥고를 치렀던 윤성여 씨는 재심을 청구해 32년 만에 누명을 벗게 됐다. 그러나 화성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윤성여 씨뿐이 아니었다. 당시 많은 사람이 범인에게 몰려가 수사기관으로부터 가혹행위로 자백을 강요받았던 것이다. 진범은 드러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충재 연쇄살인사건, 야만적 시대가 남긴 국가폭력의 피해자에게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시사직격사건으로 만난 수많은 '윤선요들' 19세 윤동일 화성 9차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19세 윤동일 군.윤동일은 갑자기 연행된 지 5일 만에 물증도 없이 14건의 강간 및 강제추행한 범죄자로 둔갑하게 된다.
윤동일군은 경찰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27차례의 자술서를 받아내고 허위로 자백했으나 DNA 검사 결과 극적으로 진범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풀려난 뒤에도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던 윤동일 군은 결국 갑작스러운 암 발병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제작진의 전수조사 결과 화성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고초를 겪은 사람은 무려 41명에 달했다. 개중에는 폭행을 당해 뇌부종으로 사망한 사람부터 조사 후 정신분열 증세를 보인다.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누가 범인인지보다는 먼저 범인으로 믿을 만한 누군가가 나타나길 바라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그래서 윤 군뿐 아니라 수많은 용의자에 대해 무리한 강압수사와 고문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아주 많이 발생했습니다."-표창원 당시 화성지역 기동대 소장-
[사진 출처 = KBS] 범죄와의 전쟁 미친 듯이 잡고 싶었던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범죄 소탕작전이 시작된다.
검거 실적은 곧 점수로 환산돼 인사에 반영됐고 점수가 낮은 지휘관은 문책됐다.궁지에 몰린 경찰은 무리한 수사를 강행해 인권침해 사례가 속출한다. 화성 사건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전국의 유능한 수사관들을 불러들이고 65만 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했지만 사건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피해자가 늘어날수록 조급해진 경찰은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꿈에서 범인을 봤다는 심령술사의 신고만으로 물증 없이 용의자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지하실로 끌고 가 일주일 동안 고문해 자백을 받아내기도 했다.범인을 어떻게든 검거해야 했던 야만시대 수사, 인권은 없었다.
경찰서마다 사건 해결을 위한 실적표를 제시하고 경찰관 개인을 독려한 성과주의의 폐해가 많았습니다. 성과 만능주의가 결국 피의자에 대한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김상균 교수 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침해조사국 조사담당관-
1989년 7월 초등학교 2학년이던 다현정 양은 학교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이 사건은 곧 가출했고 부모는 전단을 돌리며 아이를 찾았지만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그로부터 30년 뒤 가족들은 뉴스를 통해 현정씨가 화성사건 진범 이충재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디선가 살아 있다고 믿고 살아온 세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재수사 도중에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이 8차 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직후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이 곧바로 발생하자 이를 축소하기 위해 유류품과 시신 일부를 숨겼다는 것이다.
진술조서까지 조작한 치밀한 은폐 정황이 드러났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관련자를 처벌하지 못했다.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려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사를 받은 겁니다. 이충재가 저지른 매 사건마다 억울한 윤성요가 가득하다고 들었어요.
진화위 조사를 통해 억울한 수사를 받은 분들의 진상이 규명돼 피해 회복이 꼭 이뤄졌으면 합니다."-박준영 변호사, 이충재 연쇄살인사건진화위 재수사 신청인-
1월 25일 이충재 연쇄살인사건 당시 국가기관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본 이들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할 잘못과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될 진실. 과연 우리 사회는 국가폭력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성의 아픔을 끝낼 수 있을까.
시사직격은 한국방송공사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기획 의도탐사 보도의 노하우와 정통 다큐멘터리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시사 프로그램이다.시사직격은 추적 60분과 KBS 스페셜을 통합해 급변하는 시사 현안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심도 있는 탐사 기획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사회자(출연자)는 임재성 변호사다. 다양한 이슈 정보를 제공하고 공식 영상과 횟수 정보 등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