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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s, 2013, Coen Brothers) 음악영화 깊이 보기 영화 <인사이드 르윈>, 포크송의 투쟁 (Inside Llewyn카테고리 없음 2021. 5. 15. 05:47
( Inside Llewyn Davis , 2013 - Coen Brothers )
인사이드 르윈 키워드 복습 Ⅰ
인사이드윈 OST에서 접하는 1950-60년대 미국 대중음악의 흐름
인사이드 르윈 줄거리 링크 https://psk9247.blog.me인사이드 르윈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주인공이 선택한 삶의 방식 영화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psk9247.blog.me
#포크송과 청년의 투쟁 FOLK SONG
1. 한 국가 고유의 "민속" 음악 (Traditional Folk) 2. 미국에서 시작된 간단하고 심플한 구조의 노래 (Contemporary Folk)
The Gaslight Cafe 1961 영화의 배경은 1961년 미국.
주인공 르윈은 포크송 장르를 고집하는 인물이다.
이런 캐릭터 설정을 이해하려고 1950-60년대 미국의 대중 음악의 흐름을 찾아보자.
로큰롤 혁명 마이너리티 문화였던 재즈 시대까지는 어른 문화와 모방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1950년대 중후반 로큰롤 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한다.
로큰롤을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이전에 없던 아이들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1950년대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황금시대였다.
중산층의 등장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의 개념이 생겨나면서 교외의 주택, TV, 자동차를 가진 미국인들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중산층 자녀들은 전쟁세대와는 달리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것을 갖게 된 것이다.어른들은 가정의 지원을 받고 자란 그들이 누구보다 평화롭게 자라면 예상했다.
그러나 반전은 여기에 있었다.자본주의가 성장하면서 아이들이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이에 지친 미국의 부유층 10대 낙오자들은 우연히 변두리의 흑인 음악과 앰프를 접한다.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지 못한 이들은 간단한 코드(chord)와 앰프를 들고 지나가는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미국 음반사 선레코즈 사장은 R&B와 로큰롤이 크게 히트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 장르를 흑인만큼 잘 소화할 수 있는 백인을 구했다.
그가 '엘비스 프레슬리'
엘비스 프레슬리는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테네시 주 멤피스에 흑인이 많은 교회를 다녔다.덕분에 흑인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매력적인 흑인의 왜곡된 발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로큰롤을 대히트시킨 그의 시그니처는 그레나르와 일렉트릭 기타였다.
'Rock And Roll'의 의미는 '강하게 부딪혀' '구르다' 등의 19금 언어이다.
백인 상류층은 백인 10대가 저급하다고 생각했던 흑인문화를 흉내 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당시 미국을 지배했던 시민단체 PTA(Parent-Teacher Association) 등은 로큰롤에 크게 반발하게 된다.
이런 방식에 따라 로큰롤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원래 이를 즐기던 흑인들이 문화를 흐린다는 이유로 탄압받기 시작한다.
실제로 FBI는 로큰롤을 즐기던 흑인 차량에 마약을 일부러 넣어뒀다가 체포하는 방식을 쓰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59년1960년 1년 동안 로큰롤 아이돌 스타 14위 중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엘비스 프레슬리는 입대하게 되고 제대한 25세쯤에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가수가 된다.
1960년 11월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가 제35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1950년대 10대였던 로큰롤 키드들은 투표권자가 되어 존 F.케네디가 당선되자 큰 기쁨을 느꼈다.
케네디는 진보적 이미지 메이킹을 추진했다.자신의 가방을 스스로 드는 등 권위적인 모습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 금융제도를 개혁하고 전쟁을 종식시키려 했다.
보수세력의 미움을 산 케네디는 결국 1963년 댈러스에서 쫓겨난다.
로큰롤 세대가 절망에 빠진 시기 1962년 비틀스(Beatles)가 등장한다.
10...9..8..7..6..5..4..3..2.. One second please 딱 1초만!
Please Mr. Kennedy 제발 케네디!
I don't wannago 저는 가고 싶지 않아요
Please don't shoot me intouter space 제발 나를 우주로 보내지 말아주세요
Ineed breathe, don't need to be a hero는 호흡이 필요하고 영웅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 Pleas Mr . Kennedy
"모던 포크 vs 락"
주인공 르윈이 있던 시기는 미국 대중음악 흐름의 과도기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시대가 끝나고 비틀스와 밥 딜런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다.
기타에 기반한 모던 포크는 문학적 가치를 지닌다.
모던 포크는 선율이나 리듬보다는 가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장르이기 때문이다.결국 포크송은 가사를 못 알아들으면 그대로 암기송이 되는 셈이다.그러나 록은 가사를 몰라도 된다.몸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던 포크와 록은 저항성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포크송은 대중성을 갖지 못한다.지식인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음악이었고 음악적으로 너무 단조롭기 때문이다.
기타와 하모니카만으로 꽉 찬 경기장 공연장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1960년대는 미국 음악 르네상스 시대로 서프뮤직 포크 소울 등 다양한 장르가 탄생했다.
당시 미국 동부에서는 1940년대부터 저항 음악으로 인식되어 온 포크송이 진보적인 백인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62년 포크송은 밥 딜런을 시작으로 로큰롤만큼은 아니지만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주인공을 위로하는 희망 회로
여담으로서 아이러니컬한 점은 앞으로 한국의 혁명세대가 선택한 음악은 로큰롤이 아니라 기타였다.
그러나 영화의 시점은 1961년.
그렇지 않아도 마이너리티적인 포크송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주인공 르윈은 집도 없다보통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아마추어 뮤지션의 성공기를 그리는 영화들이 많은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앨범까지 발매한 프로 뮤지션이다.
함께 지낸 동료 마이크의 자살, 영화를 보면 그 이유 중 하나가 가난한 삶임을 유추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르윈은 자신의 동료와 같은 처지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르윈의 목적은 솔로 포크 송 가수로 데뷔하는 것.
포크 송이라는 장르는 현재 미성숙한 상태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주인공과도 매치시킬 수 있다.
포크송의 가사 저항적이고 시적이면서도 운율이 감돈다. 따뜻한 기타 소리와 달리 어두운 이면이 느껴지는 것은 시대, 가수의 상황 등을 담은 음악이기 때문이다.주인공 르윈이 부르는 노래도 그렇다.
Hang me , oh hand me . 나를 매달아 주세요
I ' ll be dead and gone . 나는 죽어서 사라질 것이다
Wouldn't mind the hanging 목숨에는 미련이 없어도
But the layin' in a grave so long, poor boy 무덤 속에 누워서 보내는 긴 세월이 슬프다
I been all around this world. 잘 봐줬어
- Hand me , Oh hand me
O, Iearned my keep and I paid my way 오, 난 생활비를 벌어서 생계를 꾸렸어
And Iearned the gearthat I was wearing 내가 입을 장비도 준비했어
Sailed a million miles, caught ten-million fishes 백만 마일을 항해해서 천 마리의 물고기를 낚았어
We were dreaming of the shoals of herring 우리는 청어떼를 꿈꾸던
- The Shoals Of Herring
르윈은 순간마다 자신이 가장 부르고 싶은 상황에 맞는 노래를 부른다.
저항성을 지닌 음악 '포크송'과 인생에 대한 투쟁을 벌이면서 한 단계씩 성장해 가는 르윈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있는 것이다.
음악영화가 가진 즐거움은 단순히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다.
https://youtu.be/ZTzH4he7hP8